Bytez pitch @ 500

2019. 12. 26 스타트업 아이디어

이번에 다시 창업하면, 정말 고객의 반응이 폭발적인 사업을 하고 싶다. 하지만 내가 어떤 분야를 하고 싶은지 너무나도 넓은 선택지가 있는 상황에서 그런 좋은 사업을 빠르게 찾아갈 수 있을까?

하나 확실한 것은 시장에 의해, 혹은 사용자에 의해, 혹은 투자자에 의해 약간은 검증된 매우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분석해 보며 인사이트를 얻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특히 창업가가 핏칭을 하는 영상을 보면, 왜 이 창업가는 인생을 걸고 그런 모험을 시작하는 지 어떤 매력적인 포인트가 그 사업 아이디어에 있는지 들어 볼 수 있어서 많은 인사이트가 생긴다. 이는 데모데이 뉴스를 글로 읽는 것, 새로운 사업을 하는 회사의 사이트를 방문해 보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오늘은 500 Startups Miami 핏칭과 San Francisco 배치 #25 중의 일부 핏칭을 들어보며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1DOC3

1DOC3는 미국에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앱을 통한 의료진단 서비스를 유상으로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마진이 60%나 된다고 한다.

사업 아이디어 : 미국에서 한국어로 원격진료 사업하기 – 우리 나라는 원격진료가 불법이다. 하지만, 누군가 언젠가는 그 사업을 하게 될 것이고 매우 큰 사업이 될 것이다. 1DOC3처럼, 미국에서 한국어로 원격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1) 높은 마진의 수익을 내면서, (2) 한국어로 된 원격진료 서비스를 미리 만들어 갈 수 있겠다. 추가로, 한국에 있는 환자들이 밤에 원격 진료가 필요한 경우 미국으로 연결도 가능하겠다.

N2B

N2B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에게 맞는 식단을 추천해 주는 식단 앱이다. 피트니스 센터와 파트너십으로 수익화를 하고 앱 내에서 추가 콘텐츠를 구매하는 방식이 아닐까 싶다.

사업 아이디어 : 일반 식당에 고단백 식단을 추가하는 식자재 유통업 – 한국에서는 앱으로 서비스를 해서 과금을 하기도 어렵고, 피트니스 센터가 출혈 가격 경쟁을 하고 있는 판에 식단앱과 파트너십을 해서 추가 비용을 낼 것 같지 않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 저지방+저탄수+고단백질 식단을 식당에서 쉽게 찾기 어렵다는 점을 잘 활용하면, 고단백 음식을 식당에서 추가 제공하는 사업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기존 식당에 고단백 육류를 유통하여 아주 간단하고 저렴하게 고단백 식단을 추가할 수 있게 돕고, 이런 식당을 쭉 모아서 앱으로 주문 & 픽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업인 것이다.

InnerTrends

InnerTrends는 전 세계의 수 많은 SaaS 사업자들이 현재의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나중의 성과를 예상하게 해 주는 Data Scientist as a service이다.

사업 아이디어 : 소상공인을 위한 수요 예측 AI 툴 – 확실히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AI를 적용하는 것은 소상공인에게도 필요하다. InnerTrends는 그 소상공인 범주에서 가장 데이터 확보를 전사적으로 잘 하고 있는 독립 SaaS 회사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이전에 소상공인들이 수요 예측을 잘 하지 못해서 비효율적으로 장사를 한다는 얘길 들었는데, 그런 곳에서도 AI를 도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업이 필요한 것 같다.

BlueWire

BlueWire는 전통적인 TV와 라디오에서 떨어져 나가 팟캐스트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스포츠 팬들을 위한 팟캐스트 플랫폼이다.

사업 아이디어 : 아프리카 TV같은 팟캐스트 – 정말 창업자의 말 대로 미국에서 스포츠팬들은 TV, 라디오를 떠나서 영상이 없는 팟캐스트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가? 그게 꼭 사실이 아니더라도 팟캐스트 구독 인원은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그런 팟캐스트 플레이어는 여전히 앱 내 광고 수익에 의존해야 하는데, 해외 팟캐스트에 로컬 광고를 넣는 오디오 광고와 유료 멤버십, 그리고 아프리카 TV의 별풍선 등의 새로운 수익 모델을 시험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팟캐스트 내의 소셜 기능 또한 아직은 활발한 곳이 없으나, 이제는 사용자가 당연히 기대하는 기능이 아닐까 한다.

Bytez ⭐

AI에 대한 연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나면, 지금처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이 논문을 뒤적이고 모델을 찾고 튜닝하고 적용하는 그 일하는 방식 그대로 일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Bytez는 그러한 시대에 AI 모델과 랭킹을 정리해서 제공해 주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위한 개발 프레임워크를 지향한다

사업 아이디어 : 데이터 사이언스를 돕는 AI 개발 프레임워크 – AI를 적용하려는 회사가 쓰는 솔루션은 개별 회사의 니즈에 딱 맞춰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데, 회사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쓸 수 있는 솔루션은 훨씬 수월할 것 같다. 이는 매쓰플랫이 AI 수학 문제집을 학원 선생님들에게 제공한 것이, AI 수학 문제집을 학생에게 팔아 수익을 내려고 시도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사업으로 보였던 것과 일맥 상통한다. 때마침 저번에 JetBrain이 투자 유치 1도 없이, 연간 매출 3,000억원을 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었는데, 마찬가지로 Bytez 또한 정말 좋은 사업으로 보였다. 실제 데이터 사이언스팀을 구성하고 늘려가고 최신 연구 결과를 반영하려 했을 때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는지, 그 문제에 따라 새로운 개발툴은 또 필요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결론

오늘부터 매일 사업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글을 쓰는 것을 시작했다. 오늘 살펴본 사업 중에서 AI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이 너무 많은 연구 결과 중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연구 결과를 찾기 어려워 하는 문제가 가장 인상 깊었다. 역시 신호 처리 (Signal Processing) 연구 백그라운드 때문에 내가 관심이 확 가는 쪽은 이런 곳인듯 하다. 그리고, 팟캐스트 쪽도 상당히 관심이 가는데, 이 쪽도 조금씩 아이디어 검증을 해 봐야 겠다.

AI 사업 오픈 채팅방 (암호: gpters)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AI와 프로덕트 마켓 핏에 대해서 대화를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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