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의 시대를 경험해 오면서 우리 모두는 소프트웨어 제품의 사용성에 대한 뚜렷한 기준을 가지게 되었다. 그건 사용법을 별도로 설명해 주지 않아도 쓸 수 있는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제목처럼 지금은 일반적이 되어 버린 그런 “사용자를-생각하게-하지-마는” 디자인 기준에 대해 설명하고, 그것을 테스트하는 일반론과 카탈로그 형태의 웹사이트를 개발하는 세부적인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개발해야 하는 제품이 정해져 있고, 웹사이트의 용도가 매우 분명할 때 이를 바탕으로 좋은 웹사이트를 만드는 방법론으로 한정되어 있다. 모바일도 다루긴 하지만 원칙이라 모바일에 한정된 원칙이라고 할 만한 내용은 추가되진 않았다.
소프트웨어 제품의 경우,
- 고객의 문제(예: 금액 이체가 번거롭다)를 찾고,
- 그 문제에 대한 기존 해결책(예: 은행앱과 공인인증서를 설치한 다음, 12자리 인증서 패스워드와 OTP 비번을 입력하여 이체하기)보다
- 훨신 더 뛰어난 해결책(예: 모바일에서 6자리 숫자 비번 입력 후 클릭 두 번으로 계좌이체)을 찾아가는 것
이 제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자 UX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현재의 기술 회사들은 제품을 발견(Discovery)하고 개발(Deliver)하는 활동을 빠르게 반복하면서 고객 사이드와 제품 사이드가 빠르게 상호 작용하도록 한다. 즉 사용성(혹은 UX)를 담당하는 사람은 주어진 요구 사항에 맞게 제품의 UX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함께 이해해 가며 어떤 제품이 진정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에 관해 더 능동적으로 고민하는 사람이다.
이런 내용들은 기술과 모바일 기반의 스타트업들이 많은 실패 혹은 고속 성장을 하면서 수도 없이 많은 새로운 시도가 계속 되면서 개선된 방법론이다. 그러므로 이제막 모바일이 나왔을 때 출판된 책으로써 한계는 어쩔수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책의 형태로 출판되는 것이 이렇게 빠르게 지식이 발전해 가는 세상에서 맞는 지식의 UX 측면에서 맞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읽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