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knyeon-hury-mok Book Cover

3년 전, 사는 집을 이사 하면서 아버지께서 근사한 쇼파를 사 주셨다. 그리고, 평일 밤과 주말 낮에 쇼파에 앉아서 랩탑을 사용하며 일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는 데 허리가 삐긋했다. 아직 많은 나이도 아닌데 벌써 이런 일이 하며 좌절스러웠다. 부모님에게 그런 걸 얘기하기도 그랬다 – 걱정을 너무 하실 듯 해서. 그러던 중 지인을 통해 백년 허리 (저자 정선근, 출판사 사이언스 북스)라는 책을 추천 받아 읽게 되었다.

책은 허리 디스크 통증에 대한 6가지 오해를 의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왜 그것들이 오해인지 설명해 준다. 그리고, 그런 오해를 설명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해서 매우 간단한 운동으로 허리 디스크의 통증을 없애고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

책에 나온 허리 디스크 통증의 메커니즘은 간단히 요약된다.

  1. 상체가 앞으로 굽어진 자세(예: 편한 쇼파에 오래 앉아있는 자세!)를 오래 한다.
  2. 이 자세 때문에 허리 디스크가 수핵(디스크 사이의 물렁뼈 같은 것)을 허리 뒤로 밀어내는 압력을 준다.
  3. 이 압력 때문에 수핵을 싸고 있는 섬유륜 혹은 수핵과 디스크 사이의 종판에 상처가 나서 허리에 통증이 생긴다. 이때는 허리 주위만 아프다.
  4. 또한 이 압력 때문에 수핵이 일부 찢어져서 수핵 내용물이 디스크 후방의 신경을 젖게 하고 염증이 생긴다. 이 염증이 신경이 전달되는 허벅지, 종아리 뒤 등에 통증을 유발한다.

정말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수핵, 종판, 섬유륜들이 피부에 난 상처 마냥 혼자서 잘 회복된다는 것이다 – 너무 심하게 망가진 게 아니라면 말이다. 다만, 그 회복 속도가 매우 더디고 그 기간 동안 다시 상처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회복을 실감하기 어렵다고 한다. 즉, 허리가 좀 아프다가 낫다가 하는 게 반복되는 경우이다.

그래서 허리에 무리가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상체가 앞으로 굽어지는 자세를 절대적으로 피하기만 하면 대부분의 경우 허리 통증은 회복된다고 한다.  염증의 경우는 통증이 심하면 비스테로이드 혹은 스테로이드 소염제로 통증을 바로 완화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

저자는 상체가 앞으로 굽어지는 게 아니라 뒤로 젖혀지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그런 회복을 촉진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자세는 최초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맥켄지 신전 운동이라고 한다. 이 자세는 헬스를 할 때 허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취하는 자세와 동일했다. 스쿼드를 할 때 엉덩이를 빼고 허리를 꼿꼿하게 펴는 그 자세 말이다.

쇼파에 장시간 앉아서 일 하면서, 나는 나도 모르게 내 허리 디스크의 수핵을 허리 후방으로 밀어내면서 수핵, 섬유륜, 종판에 상처를 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갑작스레 허리를 움직이다가 통증을 유발할 정도의 상처로 만들어 낸 모양이다. 책을 읽은 뒤에는 생각 날때 마다 맥켄지 신전 운동을 하고 어떤 자세던 간에 허리를 세우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허리 통증은 없어졌다.

목 디스크도 똑같은 메카니즘으로 통증이 생긴다. 그리고 그 해결책도 거의 동일하다. 맥켄지 신전 운동을 할 때 턱을 하늘로 올려서 마치 허리를 위한 운동을 할 때 상체를 뒤로 젖히고 가슴을 올리는 것과 유사하게 하게되는 것이다.

맥켄지 신전 운동 - 턱을 하늘 방향으로 올리고 하는 경우 목 디스크를 예방하는 운동이 되기도 한다
맥켄지 신전 운동 – 턱을 하늘 방향으로 올리고 하는 경우 목 디스크를 예방하는 운동이 되기도 한다

사실 나는 10년 넘게 능형근(어깨 견갑골 근처 안쪽에 있는 근육)에 통증이 있었다. 병원에 가서도 뚜렷하게 원인을 짚어주는 곳이 없었다. 미국에서 공부할 때 학교 건강보험으로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받으면서 조금 나아진 적이 있지만 좀 좋아졌다가 다시 아팠다가를 반복했다. 심할 때는 손까지 통증이 내려왔고 요즘도 스마트폰을 계속 들고 있기 아플 정도로 통증이 있다.

백년목(동일 저자, 출판사)는 목 디스크에 대해서 허리와 동일한 메커니즘으로 통증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그리고, 나의 경우가 정확하게 목 디스크로 인한 방사통 + 연관통임을 짚어 주었다.

오랜 기간 랩탑을 내려다 보며 일 하거나, 스마트폰을 내려다 보며 일하면서 나는 내 목 디스크에 엄청난 압력을 준 것이다. 그리고 그런 목 디스크의 수핵이 목 뒤로 밀리면서 섬유륜과 종판에 상처를 낸 것 같다. 이로 인해 능형근의 통증이 계속 되고 있던 것 같다. 그리고, 수핵 또한 찢어져서 수핵 일부가 척추의 신경에 염증을 일으켜서 팔 전체에 통증이 계속 되는 것 같다.

갑작스런 허리 통증으로 백년허리라는 책을 알게 되었을 때는 수술 없이 회복할 수 있다는 것에 참 감사했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백년목 책을 구입해서 읽었는데 … 지난 10여년 동안 고통 받았던 어깨 통증이 왜 있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한 것 같다. 

이런 목 디스크로 인한 통증은 나만의 문제가 아닌 듯 하다. 지하철에서 봐 보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목 디스크 유발하는 자세로 스마트폰을 하고 있다. 집에서는 아버지, 어머니께서도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목에 무리를 주고 있다. 이게 어찌보면 또 다른 사업 기회로 보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