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재무 관리에 있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책들은 이전의 Automatic Millionaire나 Barefoot Investor 등이다. 빚을 먼저 없애고, 자동으로 조금씩 저축을 하고, 인덱스 펀드나 ETF와 같은 분산 투자하는 방식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접근 방법을 Slowlane 전략이라고 다 늙어서 죽기 전에 부자되면 뭐하냐고 비판하고 있다. 대안으로, 젊고 팔팔 할 때 빠르게 부자되는 방법, 즉 Fastlane으로 가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그 방법의 핵심은 사업을 하는 것이다. 내가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내가 쓰는 비용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사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항에서 리무진을 예약하는 웹사이트로 큰 돈을 벌었던 경험이 저자 이론의 근간이다.
책에 나오는 여러 가지 개념과 수식 등은 헛웃음을 짓게 한다. 일부 사례에서나 맞을 그런 내용들을 어줍잖게 일반화하고 이론화하려고 하고 있었다. 물론 어떤 의미를 전달하려고 하는 지는 이해가 가지만, 이런 개념들까지 복잡하게 소개하면서 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또 하나 크게 놓치고 있는 것은 Career Development를 과소 평가한 부분이다. Slowlane에서는 직장에 시간을 제공하고 돈을 받는 구조 때문에, 늙은이가 되는 시간까지 계속 일을 해야 부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직장에서 시장에서 찾을 수 없고 대체할 수 없는 인력이 된다면, 개인의 가치는 지수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음을 간과했다. 예를 들어 Tim Cook은 비록 자기가 창업한 사업을 한 것은 아니지만, Slowlane에 있다고 할 수 있는가?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교훈은 다른 사람들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며 부러워 할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어떤 과정을 통해서 도달했는지, 그 프로세스에 대해 이해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존 재무 관리 책들이 리스크가 크고 그 만큼 업사이드가 큰 사업이라는 것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 것에 대해 좋은 밸런스가 되는 책인 것 같다.
사업과 스타트업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내가 가진 옵션이 이직 말고도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행동할 수 있게 만드는 동기를 부여하기에 좋은 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