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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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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감정도 습관이라고 주장한다. 어떤 감정을 가지는 상태가 계속 반복 되었을 때 그런 감정의 상태로 돌아가려고 하는 강한 습관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런 습관은 돌아가려는 감정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 상관 없다고 한다. 즉, 불안해 하는 사람은 계속 불안해 하려 하고, 화를 내는 사람은 계속 화를 내려고 한다고 한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을 진단하고 치료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을 제시한다. A 라는 사건이 있으면 C라는 생각이 들고, C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감정의 상태는 B가 된다.

A —> (C —>) B 

예: A 엄마 잔소리 –> (C 내가 잘 할수 있는데 간섭받는다는 생각 –>) B 화가 남

기본적으로 저자는 습관이 되는 감정이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감사하고 기뻐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전제 한다. 즉 B가 행복한 상태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B를 가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B라는 상태로 빠지는데 원인이 되는 A와 C는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에 관해 방법을 제시한다.

B가 행복한 상태가 되려면 일단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감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런 새로운 감정으로 습관을 가지기 위해서 새로운 감정을 느끼는 시도를 해야 하고, 어색하고 자연스럽지 않은 상태를 계속 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 

C는 A라는 상황에 반응하여 우리가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생각하는 추론이다. 그리고 이 추론은 감정을 B 상태로 이끌게 된다. 저자는 C라는 것이 어떤 것이기 때문에 B라는 감정이 나오는지에 관해 스스로 인식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A라는 상황 때문에 B라는 감정으로 빠지지 않기 위해서, C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스스로 답을 구하고 그렇게 생각할 수 있도록 시도해야 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B라는 감정 습관이 바람직하지 않다면, 그런 감정으로 자꾸 가게 만드는 A라는 상황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한다. 

이런 이론적인 방법을 실천하기 위해서 저자는 감정 노트를 사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행복하거나 슬프거나, 감정이 커 지는 순간 순간을 위의 A, B, C의 상태를 분석해서 써 보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이 어떠한 메커니즘으로 특정 감정을 느끼게 되는지 잘 알 수 있게 된다. 또한,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무시하지 말고, 그 변화 또한 기록함으로써 자신의 감정의 변화에 민감할 수 있도록 하라고 한다.

간단하지만 일반화할 수 있는 이론,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 그리고 풍부한 예시까지 쉽게 읽히면서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하지만,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데이터, 더 설득력 있는 예시가 있었다면 훌륭한 책이 될 수 있었을 것 같다. 예전에 읽은 GRIT이라는 책이 떠올랐다. 그 책의 핵심 내용을 떠나서 십수년의 연구를 통해 데이터를 확보하여 논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해 나가는 것이 이 책과는 참 비교되었다.

이와 별개로, 왜 우리가 감정을 가지게 되었는지에 관한 의구심이 자꾸 들었다.

감정이란 무엇인가? 왜 우리는 애시 당초 감정이라는 것을 가지게 되었을까? 진화론적인 측면에서 감정을 가지는 것이 생존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던 것일까? 스팀팩 같은 것인가?

익숙한 감정으로 돌아가는 감정 습관은 그런 의미에서 왜 도움이 되는가? 만일 익숙한 감정 습관이 불안해 하는 것이라면, 왜 불안해 하는 것이 생존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 에너지 소비 측면에서 보았을 때 결코 도움이 안 될 것 같은데 말이다.

이런 내용이 책에 더불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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